기업문화는 벽에 붙여둔 포스터가 아닙니다.
월요일 아침 첫 회의의 온도, 누군가 실수를 고백했을 때 돌아오는 첫 마디, 금요일 저녁 6시의 사무실 풍경.
그 작은 순간들이 쌓여서 우리가 됩니다.
멋진 사훈이 아니라, 실제로 회의실과 슬랙 채널에서 매일 지켜지는 여섯 가지 약속입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오래 해보니 이게 가장 덜 지치는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글로 씁니다.
같은 방에 모여야만 풀리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정기 회의는 주 2회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문서와 메시지로 돌립니다.
모여야 할 때는 짧고 분명하게, 안건 없는 회의는 만들지 않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메시지 답장도, 회의 호출도 하지 않기로 합니다.
하루에 두 시간만이라도 방해 없이 생각할 수 있다면 결과물의 질은 확실히 달라집니다.
집중은 재능이 아니라 환경이라고 믿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버렸습니다.
우리의 평가 기준은 '얼마나 오래 있었나'가 아니라 '무엇을 완성했나'입니다.
제시간에 퇴근한 구성원이 더 좋은 결과를 냈다면, 그 사람이 더 잘한 것입니다.
시간이 아니라 밀도로 일합니다.
회의에서 구두로 오간 결정은 일주일만 지나도 기억이 엇갈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의사결정을 짧은 문서로 기록합니다.'왜 그렇게 정했는지'까지 함께 적습니다.
여섯 달 뒤의 우리 자신과 새로 합류한 동료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는 일입니다.
완벽한 기획서보다 어설픈 실험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1주일짜리 테스트, 10명만 대상으로 한 베타, 간단한 랜딩 페이지 하나.
가볍게 던져보고, 데이터를 보고, 그다음을 정합니다.
실패한 실험이라도 배움이 남으면 성공으로 계산합니다.
애매하게 돌려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피드백의 화살은 언제나 결과물을 향하지, 사람을 향하지 않습니다.
좋은 점은 그 자리에서 말하고, 고칠 점은 다음 행동까지 함께 정합니다.
삼킨 말은 결국 어딘가에서 곪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사람을 모은다고 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네 가지 원칙 위에서 팀을 운영합니다.
크게 외치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는 꼭 필요한 최소 인원만 들어갑니다.
대신 그 팀 안의 모두가 기획부터 마감까지의 책임을 나눠 갖습니다.
관리 계층이 얇아질수록 결정은 빨라지고, 핑계는 줄어듭니다.
모든 의견을 듣되, 결정은 한 사람이 내립니다.
위원회식 결정은 느리고 모호합니다.
대신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그때부터는 온 팀이 그 결정을 성공시키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을 멈춘 팀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매달 한 번, '이번 달에 잘못 간 일' 리뷰 시간을 갖습니다.
누구를 탓하는 자리가 아니라, 같은 실수를 다음 분기에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자리입니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직만이 두 번째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을 합류시키는 데 보통 두세 달이 걸립니다.
빠른 인력 충원보다, 잘 맞는 사람을 천천히 찾는 쪽이 결국 더 빠르다는 것을 여러 번 배웠습니다.
구성원이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회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과 맞춰 갑니다.
채용 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받은 다섯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합니다.
듣기 좋은 답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생각하는 그대로 적었습니다.
네.
저희는 연차보다 태도를 봅니다.
신입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주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니 가르쳐 주세요'보다는, 학교 과제든 사이드 프로젝트든 자기가 끝까지 완성해 본 무언가 한 가지를 가지고 오셨으면 합니다.
작아도 괜찮습니다.
끝까지 해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주 1회 재택근무를 제공합니다.
나머지 요일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합니다.
네.
주차비와 식대를 회사에서 제공합니다.
가장 솔직하게 답변드리면, 우리는 '체계'가 덜 잡힌 회사입니다.
대기업 수준의 제도화된 온보딩이나 잘 정돈된 커리큘럼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또 의사결정이 빠른 만큼, 때로는 방향이 중간에 바뀝니다.
모호함과 변화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께는 편한 환경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숨기지 않고 먼저 말씀드리는 편입니다.